Page 370 - 제8대 성남시의회 의정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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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의정활동







          없습니다. 그 어느 지자체에서 사업예산을 땅을 팔아 메웁니까? 그 어느 가정에서 가재도구를 팔아 장을
          본단 말입니까?
           예산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과감하게 사업을 축소하고,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증가된 세출 분야의
          지출을 줄여 재정 운영에 효율을 기해야 합니다. 야당이 수년 동안 입이 닳도록 주장한 공원녹지조성기금
          적립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지난 회기 때 240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한 것만 봐도 우리시가 현재 얼마나
          무모하게 재정을 운영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 가장 심각한 매각 절차의 민주적 당위성 훼손입니다.
           민주당은 판교 구청사 매각을 반대하는 당 내 시의원의 소신 있는 외침을 당론으로 짓밟았고 불이익을
          감수하라는 겁박과 함께 결국 자신들이 속한 교섭단체에서 탈회시켰습니다. 같은 당이라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면 자신들의 조직에서 내치는 것이 민주입니까? ‘더불어’, ‘민주’라는 당명이 무색하며 같은
          성남시의원으로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독재가 별 게 아닙니다. 자신들과 다른 의견을
          배척하고 외딴 곳으로 내쫓는 것이야말로 독재입니다. 이러한 더불어민주당의 멈출 줄 모르는 폭정을
          어떻게 막는단 말입니까? 지금 박근혜 정부가 왜 몰락했는지 오히려 지금 민주당 시의원들의 무모한
          행태들을 보며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됩니다.

           존경하는 100만 시민 여러분!
           저희 야당은 민주당 20명의 의원들과 겨루고 있는 것만이 아닙니다. 마치 유신정권처럼 야당의 보도를
          통제하는 집행부와 승진과 인사에 볼모잡혀 시장의 주장을 무조건 관철하려는 무자비한 일부 공무원들
          그리고 그들을 무조건적으로 거수하는 시의원들까지 21 대 14가 아닌 2521 대 14의 싸움입니다.
          저희는 이 엄청난 수적 우세를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본회의장을 점거해 보기도 했지만 민주당은
          또다시 수적 우세를 앞세워 제 맘대로 회기일정을 잡아 매각 안건을 상정하고 있으며, 심지어 당론을
          뚫고나온 용기 있는 한 청년의 목소리는 괴물 같은 힘과 권력으로 처절하게 짓밟았습니다.
           정치인에게 있어서 시민들 앞에서 한 말이란 반드시 지켜져야 할 약속이며 그 약속이란 반드시 갚아야
          할 빚과 같습니다. 우리 정치인들은 판교구의 인구가 늘어나면 판교구청을 짓겠다고 약속했고 우린 아직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시민 여러분!
           그 약속을 헌신짝처럼 취급하는 못난 정치인들을 똑똑히 기억해 주십시오.
           그리고 민주당 의원님 여러분께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권력 앞에 머리를 조아린 정치꾼들의 말로를
          기억해  주시고,  아직  양심에  따라  지방의원의  역할을  다할  의지가  있는  의원님이  계시다면  이
          판교구청사 매각 안건을 당당하게 반대해 주십시오.
           판교구청사 부지의 매각은 시장이 아닌 여러분들 손에 달려 있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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