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6 - 제8대 성남시의회 의정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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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의정활동
(화면 제시)
보시는 바와 같이 서울시 2만 대, 수원시 5000대, 고양시 3000대, 창원시 4000여 대의 공유 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는 데 비하면 성남시는 도시 인구 규모 대비 운영 대수가 턱없이 부족하며 그마저도 시범
운영 시에 판교 테크노밸리에 집중되어 타 지역에서는 공유 자전거를 찾아보기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수원시는 5000대의 모바이크를 운영하여 120만 명 중 22만 명이 이용할 만큼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시 또한 공공 자전거 ‘따릉이’의 올해 2~3월 이용 횟수가 230만여 건으로 지난해 138만여
건보다 66.8%나 증가했습니다.
성남시의 K사 T바이크 이용률도 작년 대비 2020년 3월 75%, 4월은 95%로 2배 가까이
증가하였습니다. 시민들의 수요가 코로나19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것을 확연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용 요금을 살펴보면 타 지자체는 공공 일반 자전거를 운영하여 60분에 1000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고 심지어 서울시 따릉이 요금은 1일권 1000원, 1개월권 5000원, 1년권 3만
원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라는 프랑스 파리의 공유 자전거 벨리브의 이용 요금은
30분 이하는 무료, 1일권은 2310원, 7일권은 1만 원 수준입니다.
반면에 성남시 민간운영 K 전기자전거는 최초 15분은 기본요금 1000원이며 이후 5분당 500원의
요금이 부과됩니다. 60분 이용 시 5500원이며 여기에 1회 이용할 때마다 보험료 130원이 추가되는데
출퇴근 이용 시 260원으로 월 20일 기준 5200원의 보험료를 납부해야 합니다.
성남시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 안전보험을 매년 가입하고 있는데 K바이크사에 불필요한 비용을
시민들이 추가로 부담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요금이 비싸다는 민원을 제기하며 블로그
등에서도 비싼 요금이 단점이라고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또한 반납 대여 거치대 없이 운영하는 것이 편리한 측면도 있으나 이용 종료되는 불특정 지점인 도로,
보행로 등에 자전거를 무단 방치하여 통행에 방해가 되고 사고의 위험이 되고 있으며 도시 미관도
해치고 있다는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렇듯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성남시 독점적 민간 공유 전기자전거 운영은 시민들의
의견수렴과 개선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나, 정작 시에서는 2019년 10월 시범 운영계획과 사업 타당성 및
운영 방향 설정 검토 등이 계획되어 있었음에도 어찌 된 일인지 K사의 확대 운영을 결정하였습니다.
이에 비해 고양시는 피프틴 3000대를 운영하다가 작년 10월 발표된 고양시 공공 자전거 정책 방향
수립을 위한 연구에 나온 설문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73%가 일반 자전거와 전기자전거 혼합 운영을
희망하여 올해에는 일반 자전거와 전기자전거를 혼합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성남시는 관내 282개의 자전거 보관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탄천과 공원에 80개의 보관소가 있어
총 362개의 보관소가 있습니다. 공공 일반 자전거를 운영하기에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버스정류장에 자전거 보관소 증설이 필요합니다. 성남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 제7조 1항은 “시장은 시내버스 정류장, 지하철역 등 연계교통 환승지점 등에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하여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버스정류장과 역사에 자전거 보관소를 증설하여
전기자전거를 지정 반납하게 하고 공공 일반 자전거 운영 방안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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