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5 - 제8대 성남시의회 의정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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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회 본회의 제2차
네까짓 것들 내가 왜 만나느냐? 하는 격입니다.
존경하는 성남시민 여러분!
‘시민이 주인인 성남, 시민이 행복한 성남’이라고 하지만 여러분! 그동안 주인으로서 대접
받아보셨습니까? 행복하셨습니까? 성남시는 그야말로 ‘시장이 주인인 성남, 측근과 끼리끼리가 행복한
성남’입니다.
그동안 시장께서 판교주민의 면담 요청을 거부한 사유가 무엇인지, 시장실 차단근무를 누가 결정하고
지시하였는지 답변 바랍니다.
또한 민원인이 시청을 방문하였다가 담당 공무원이 시장실 차단근무로 자리를 비워 민원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 옳은 처사인지 답변 바랍니다.
보도에 의하면 지방선거 전 농협에서 성남시 문화소외계층을 위하여 자원봉사센터에 지정 기부한 현금
5억 전액을 성남FC 시즌권 구입에 사용하여 부당 집행 의혹과 센터의 총체적 난국을 적시하였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금년 3월 23일 농협에서 ‘성남시에 거주하는 문화소외계층에게 지역문화 향유기회
제공에 기여하고자 센터에 지정기탁을 의뢰합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5억을 기부합니다.
4월 11일 센터장 권한대행인 A본부장은 FC 시즌권 배부 자체계획을 수립하고 4월 18일 본부장과
FC사장 간에 5억 상당의 시즌권을 4월 27일까지 납품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합니다.
5월 4일 복지회관 등에 시즌권 수요를 조사하여 5월 11일까지 보고하라는 공문을 발송하면서
보고양식에는 장애인, 수급자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토록 되어 있으나 실제 보고는 아동 또는 보호자로만
기재되어 있어 일반 시민에게 무작위로 배부해도 확인할 방법이 없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존경하는 성남시민 여러분, 그리고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이쯤 되면 드러난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요? 성남시의 자의적인 행정의 현주소가 이렇습니다.
축구경기 관람이 과연 성남시 소외계층의 문화 전부입니까?
문제점을 따져보겠습니다.
첫째, 농협시지부가 왜 하필이면 선거를 앞두고 기부를 했을까요?
농협에서는 선거가 끝난 후에 해도 될 것을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통장 등 각 단체회의까지
금지하는 분위기인데도 공직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사료됩니다.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말았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 제27조에는 “기부목적에 따라 기부금품을 사용하여야 한다.”라고 명백히
규정하고 있는데 농협의 지정기부기탁서에는 체육의 ‘체’자도 없습니다.
둘째,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수요조사가 전혀 없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문화소외계층은 영화, 도서구입, 오페라 등 다양한 문화 관람과 정서 함양이 더 중요함에도
경기 때마다 운동장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그림의 떡’에 불과한 연간회원권 구입에 전액을
사용했습니다. 수요자를 위한 공급이 아니라 공급자의 편의에 따라 프로축구만을 위해서 5억을 집행한
것입니다. 고스란히 5억을 FC에 퍼주고 만 것입니다.
더욱이 시즌권 나눔 행사가 시작된 7월 27일은 홈경기 7경기만을 남겨둔 시점입니다. 먼저 구입해
놓고 늑장 수요파악 및 배부로 소외계층을 두 번이나 우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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