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7 - 제8대 성남시의회 의정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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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회 본회의 제1차





            버스까지 끊긴 거리를 걸어 출근하는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보통의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소망은 아이가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입니다.
             또한 각 기업마다 내세우고 있는 공정 채용이라는 말만 믿고 이 회사 저 회사에 입사 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우리의 젊은이들은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젊은이들의 피와 땀의 보상은 실력도 능력도
            아닌 선거캠프에서 누구를 도와줬고 누구를 지원해준 딸과 조카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보도가 있을 때마다 우리네 청년들과 이들의 부모들은 허탈감과 허무함뿐입니다. 더 이상
            청년들에게 공정성을 빼앗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공공부문의 청렴 수준과 부패 유발요인을 정확히 진단·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읍참마속
            (泣斬馬謖) 심정으로 강력히 처벌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바입니다. 공정성이 무너진 성남시의
            미래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기된 청원과 고발 중 단 한 건이라도 공정성이 훼손된 채용이 있었음이 확인된다면 그
            즉시 은수미 시장은 시민 여러분들에게 사과하시고 시장직에서 사퇴하십시오.
             살고 싶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재난관리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안전입니다.
             올 한 해 성남시가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주력 정책 중 하나는 바로 재난 대책입니다. 새해 시작과

            동시에 성남시에 많은 눈이 내려 한파경보와 대설주의보가 발효되었습니다. 쉴 새 없이 내렸던
            눈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시 전체에 폭설로 이어져 그야말로 도시 전체가 눈으로 뒤덮이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시민들은 도로 한가운데에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버스에서 내려 강추위와 한파 바람을 맞으며 집으로
            향해야만 했습니다. 손을 쓸 수 없는 자동차들이 도로 곳곳에 멈춰 서서 마치 주차장을 연상케 하였고,
            긴급차량들도 눈 덮인 도로에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올해 첫 폭설은 그야말로 아무 조치도 취할 수
            없었던 아비규환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태가 비단 천재지변만의 탓은 아니었다는 것이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당시 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은 모두 퇴근한 상태였고, 비상시를 대비하여 수립했던 안전관리계획은 매뉴얼
            대로 이행되지 않아 어떤 조치도 취하지 못한 채 해결책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무능한
            처사는 그대로 시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졌습니다.
             은수미 시장님께서는 성남시의 재난안전 관리와 공직기강 해이의 심각성을 직시하시고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발생 원인과 그 책임자에게 합당한 처분을 내려줄 것을 강력하게 호소하는
            바입니다.
             ‘안전’ 관련 현안에 있어서도 성남시가 나아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합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2020년  도로교통공단  전국  기초단체별  교통안전지수에  의하면  성남시의  교통안전지수는
            무려  ‘D등급’으로  전국  인구  30만  이상  기초자치단체  중  교통안전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인구 30만 이상 29개의 기초자치단체 중 교통안전지수 개선도가 2018년 17위에서
            2019년 24위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지자체보다 많은 예산과 교부금을 지출하고


                                                                            제8대 성남시의회 의정백서 ㅣ 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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