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1 - 제8대 성남시의회 의정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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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회 본회의 제1차
오히려 시민 여러분들에게 고통을 가중시키고 시름을 더욱 깊게 만들었습니다.
성남시와 은수미 시장은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 등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들을
체계적으로 예방하고 대응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한 해 동안 성남시가 보여준 감염병
대응 정책은 시민 여러분에게 크나큰 실망감과 혼란만 야기시켰습니다.
작년 한 해 성남시가 얻은 것은 성남시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격리자가 발생 도시라는 불명예입니다.
물론 집행부는 타 지자체에 비해서 인구가 많고, 위성도시의 특성상 유동 인구가 많기 때문에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확진자가 특별히 많이 발생하는 주된 이유는 안일한 대응과 체계적이지 못한 구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작년 4월 자가격리자와 능동감시자를 구분하지 못해 약 보름 동안 잘못된 정보를
공지함으로써 시민들을 혼란에 빠지게 했습니다. 게다가 관내의 자가격리자가 무단이탈하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이런 사례는 성남시의 대응이 부실하고 촘촘하지 못했음을 증명합니다.
더 심각한 것은 감염병 대응의 최일선에서 가장 완벽을 기해야 할 ‘직원들의 안일한 인식’입니다.
시민들에겐 엄격히 거리를 두라는 성남시 직원들이 무분별하게 집단으로 회식을 하는가 하면 시 본청,
구청을 막론하고 전체 직원이 자가격리되는 소동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면 코로나 대응 도시가 아닌 ‘코로나 생산 도시’라는 지역주민의 원성이 빗발칠 만도 합니다.
이것이 성남시의 코로나 방역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시 집행부의 부실한 방역 대책을 더욱 강력히 지적하지 못하고 더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했던 점, 야당의 대표의원으로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이러한 안이한 대응은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입니다. 전 분야에 걸쳐 보다 체계적이고 촘촘한
감염병 대응, 성남시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기 위해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방역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젠 시민들의 마음 방역에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건 코로나 후유증입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블루’를 넘어서 ‘코로나 레드’, ‘코로나 블랙’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과 우울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백신이 도입되어도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일상의 큰 변화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은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것입니다. 자살률의 증가와 코로나 확진자의 사회적 경계심 등으로 발생되는
정신적 치료를 위해 성남시는 코로나 블루 대비를 위한 선제적인 정책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동적으로 정부의 대책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성남시부터 감염병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하고 더 나아가 시민 여러분의 ‘코로나 블루’에 대비할 수 있도록 ‘마음 방역’에도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률적이고도 현실적인 경제 방역이 이제는 필요한 시점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힘들었던 한 해를 보냈던 소상공인의 현실적 문제는 상상보다 더 큽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소상공인들의 경제 상황은 처참하기 그지없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미 문을
닫는 점포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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