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0 - 제8대 성남시의회 의정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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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의정활동
표현하는 시정구호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누구보다 먼저 시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시민의 요구에 호응해 행정을 펼치고 시민들의
민원에 명확하게 답을 하는 것이 시장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주민의 ‘정당한 요구’가 지방정부의
권한 밖의 일이라면 중앙정부에 맞서서 함께 관철해 내야 하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자 3000여 공직자도
이 같은 자세로 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수개월째 문제를 지적하고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수미 시장과
성남시가 나 몰라라 하는 식으로 수수방관하는 민원 현장이 있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바로 ‘복정2지구 사업(신흥동) 취소를 요구하는 신흥동 영장산 아파트 건립 반대 시민 모임’입니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을 중심으로 지난 4월 신흥동 영장산 건립 반대 시민 모임이 발족되고 다양한
방법으로 수정구의 휴식공간인 영장산을 훼손하고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것은 나쁜 정책이라고 주장하고
각계에 입장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5월에는 천주교 성남지구 사제단이 국토부, LH, 성남시에 반대
입장을 전달하는 등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영장산을 지켜달라는 호소를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남시는 시민들의 간절한 외침과 호소를 외면한 채 국토부가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통한
사업이라며 사실상 수수방관하고 있어 주민들의 공분(公憤)을 사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월에 나온 전략환경영향평가에도 부실투성이라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개발사업이 확정, 시행되기도 전에 환경적 영향을 평가하여 계획의 적정성 및 입지의 타당성 등을
검토해 환경적으로 악영향이 크다고 판단되면 사업을 중단하거나 취소시켜야 함에도 성남복정2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사업 일정에 따라 진행되는 형식적 절차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한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 계획지구 내에는 법정보호종인 하늘다람쥐, 붉은배새매, 소쩍새, 솔부엉이,
흰눈썹황금새, 되지빠귀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500세대를 짓겠다는 당초 계획은 지구지정 후 11개월이 지난 시점에 2배 이상 늘어난
1200세대로 변경이 되어 국토부와 LH가 얼마나 졸속으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언론사의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성남시는 10년 뒤 여름철에 경기도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가 될 것이며 복정동, 신흥1동, 신흥3동 등 상위 10곳 중 수정구 지역이 6곳이라는 내용의
보도가 있습니다.
이렇듯 수정구 지역은 개발보다 기후변화 대책이 시급한 지역으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자연환경
훼손인 아파트를 건립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은수미 시장님!
시장님을 괴롭혔던 정치자금법 재판도 이제 말끔히 끝났습니다.
이제부터는 모든 부담에서 자유로운 상태가 된 만큼 시정에 전념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를 핑계로 시민들을 멀리하지 마시고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나서서 소통하고 해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700 ㅣ 성남시의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