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9 - 제8대 성남시의회 의정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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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회 본회의 제1차





             그런데 행복이는 정말로 행복했을까요?
             사람의 관점에서는 행복했을 것 같습니다.
             집 없는 사람이 수없이 많은 대한민국에서 넓은 집에서 살고, 사람들은 먹고사는 걱정을 하는데 좋은
            먹이를 사람들이 갖다 주고, 언론에 노출되기 위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도 매스컴에 오르내리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면담을 간청하며 농성하는 시민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100만 도시의 시장님과
            산책도 했습니다.
             사람 관점에서 행복이는 적어도 전임 이재명 시장 시절에는 행복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이 전(前) 시장이 경기도지사 자리로 옮긴 뒤 행복이의 일상은 너무나 달라졌습니다.
             준비된 화면 잠시 보시지요.
             (화면 제시)
             여러분, 행복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겠습니까?
             행복이는 적어도 성남에서 행복의 아이콘 아니었습니까?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유기견에게 행복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시장이 산책을 함께하고, 집과
            먹이를 제공했던 것은 ‘성남시는 개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덧칠한 것 아닙니까?
             개가 행복할 정도이니 사람은 당연히 행복한 도시라고 얘기가 되겠지요.
             그런데 지금의 행복이는 행복할까요?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은수미 시장님!
             한 번 버림받았던 행복이에게 다시 상처를 주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필요하면 이용하고 목적 달성 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면 개만도 못하다는 지탄을 면키 어려울
            것입니다.
             행복이 입양을 주도한 이 전 시장은 이러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행복이를 끝까지 책임져야
            된다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경기도지사가  된  후  1000만  경기도민의  행복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것  못지않게  본인이
            주도해서 입양한 유기견 행복이의 행복을 책임져야 하는 것이 개에 대한 인간의 도리일 것입니다.
             이 전 시장, 현재의 이 지사가 본인의 현재 입장에서 미처 그러한 사소한 일에 신경 쓰지 않았다면
            성남시가 나서야 합니다.
             행복이를 이 전 시장이 끝까지 책임지도록 처리할 것을 주문합니다.
             행복이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합니다.
             유기견 행복이도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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